알림서랍 icon

알림서랍

슬기로움
Free
10+ downloads

About 알림서랍

알림서랍은 당신의 관심사에 기반한 알림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알림서랍을 통해서 관심있고 유용한 정보만 받아보세요!

#50초만에 알아보는 당신의 관심사
제시되는 알림 리스트 중에서 당신이 관심을 가지는 것을 선택하세요. 마음에 드는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고, 마음에 안드는건 왼쪽으로 스와이프하세요.

#당신의 관심사가 워드클라우드로
당신이 관심있어한 알림들을 기반으로 워드클라우드가 만들어집니다. 당신이 알림을 터치하고 평가할때마다 워드클라우드는 업데이트돼요. 당신의 그 선택들이 모여 워드클라우드는 점점 당신을 닮아갈겁니다.

#알림에 대해 긍부정 평가 내리기
내용이 유용하거나 만족했다면 알림에 긍정평가를 내리고 별로 좋지 않았다면 부정 평가를 내리세요. 이는 점점 더 좋은 정보들이 알림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선순환구조를 만듭니다.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길을 잃을 것 같다면, 알림서랍을 이용해보세요

“현지야 우리 타로카드나 한번 볼까?”
준태는 길 옆 타로 가게를 가리켰다. 그의 눈동자는 생글생글했다. 현지는 되물었다.
“타로? 오빠는 저런거 믿어?”
“믿는건 아닌데 그냥 재밌잖아. 2021년이 어떨지 혹시나 하면서 한번 들어보기도 하고”
현지는 갑자기 웬 타로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성과 경험론의 신봉자로, 그녀의 어머니까지 그녀를 하나님의 품으로 전도하지 못할 정도였다. 신이나 귀신이나... 뭐 운세같은 비과학적인 것들은 딱 질색인 것이지.

하지만 준태의 기대감에 찬 밝은 목소리에 초칠 수는 없었다. 현지는 사랑으로 “음...그럴까?” 하며 준태의 발걸음을 따랐다.

현지는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정말 즐거웠어. 새롭기도 했고. 특히 난생 처음 가보는 타로 가게에서의 기억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아줌마는 테이블에 카드를 이리저리 배열해두고 현지에게 4장을 깊게 고민해서 뽑아보라고 했다. 다 똑같은 뒷면으로 가려져 뭐 고민할게 있나 생각했다. 그녀는 적당히 고심하는 척 하다가 아무 느낌이 가는대로 카드 4장을 선택했다. 아줌마는 선택된 카드를 뒤집고 다이아몬드꼴로 4장을 배치했다.

“아이고! 올해는 모든 일이 잘풀리겠네! 하지만 용기를 더 가질 필요가 있어보여. 내가 하는 일이 맞는 방향일까 계속 고민하게 될텐데 걱정하지마. 언니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될꺼야. 하지만 이 카드는 조심해야할 부분도 있어. 주변에서 질투가 있을 수도 있어. 그러면서 갈등도 생기는거지. 그리고 •••”

물론 현지는 아줌마의 해석을 믿지 않았다. 고작 카드 4장으로 사람과 앞날을 예측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여전히 생각한다. 하지만 카드와 삶의 국면 사이의 인과관계는 차치하고, 현지는 오랜만에 삶의 주체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내가 그때와 다른 느낌이 들어 전혀 다른 카드 4장을 선택했다면 또 다른 묘한 해석을 들을 수 있었겠지?

사람은 하루에 150번의 크고 작은 선택을 한다는데. 사실 잘 느끼지 못했다. 내가 선택을 한건지. 그냥 그렇게 내가 움직여진건지. 유튜브가 이 동영상을 보라고 띄어줘서 본거 같기도 해. 마침 또 썸네일은 그냥 지나치지도 못하게 자극적으로 쓰여져있고. 내가 무언가 선택을 한다는 감흥이 무감각해진 일상속에서, 타로 카드는 신선했다.

타로비가 만원이었는데 전혀 아깝지 않았다. 사람들이 타로를 왜 보는지도 조금은 알꺼 같다. 이제는 준태가 타로 보러 갈래 곱창 먹으러 갈래 묻는다면 주저없이 곱창을 선택하겠다. 암 당연히 곱창을 선택해야지.



슬기로움 주식회사
www.whysly.org

문의 사항 및 제휴 제안
company@whysly.org

More from 슬기로움